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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최근 5년간 545억 원 '횡령 구멍'… "자체 감사 시스템 붕괴 수준"
  • 권동혁 기자
  • 등록 2025-10-24 13:50:27
  • 수정 2025-10-24 13: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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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 "횡령 2건 중 1건, 외부 제보·우연에 의존"
  • "피해액 229억 미회수, 농민 피해… 중앙회의 근본적 시스템 수술" 강력 촉구


최근 5년여간(2020년~2025년 8월) 농협에서 발생한 횡령 사고가 255건, 그 금액이 54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농협은 농민을 위해 생겨난 조직이다. 현재 하는 일은 주로 기업들이 하는 일을 따라하고 있는 수준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조경태 의원(국민의힘, 부산 사하을)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농축협 연도별 횡령 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횡령 사고는 매년 수십 건씩 끊이지 않고 발생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농협의 내부 통제 시스템이 사실상 붕괴 수준이라는 점이다.

횡령 사고 255건의 적발 경위를 분석한 결과, 농협의 자체적인 감사를 통해 적발된 경우는 130건(51%)에 불과했다. 나머지 절반에 가까운 125건(49%)은 외부 제보나 수사기관 통보,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된 것으로 밝혀져, 농협이 자랑하는 '상시감사 시스템'이 제 역할을 못 하고 있음이 증명됐다.

 

상황이 이런데도 피해 회수는 미흡했다. 전체 횡령액 545억 원 중 229억 원(42%)은 아직도 회수되지 못해, 그 피해가 고스란히 농민 조합원에게 전가되고 있다.

 

조경태 의원은 "매년 수백억 원의 횡령이 반복되는 것은 '도덕적 해이'를 넘어 '시스템의 부재'를 증명하는 것"이라며 "횡령 2건 중 1건을 외부 제보나 우연에 의존하는 현 상황은 '구멍 뚫린 그물'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조 의원은 "농민들은 개별 직원이 아닌 농협이란 시스템을 믿고 피땀 흘린 돈을 맡기는 것"이라며 "사고 직원만 해고하면 끝나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 대응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 

농민 조합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중앙회의 근본적인 시스템 수술과 구체적인 로드맵을 즉각 보고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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